"카메라가 돌아간다" 삼성, 갤럭시A80 공개

10일 태국서 ‘A 갤럭시 이벤트’ 개최
고동진 사장 “셀피 시대 넘어 라이브 시대로"
전후면 동일하게 4800만 고화질 카메라 사용 가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가 갤럭시 최초로 돌아가는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80'을 공개했다. 전후면 동일하게 고품질 촬영이 가능한 제품으로 1인 방송, 실시간 사진·영상 전송이 보편화한 추세를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A80을 전격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의미 있는 혁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갤럭시A80은 셀피 시대를 넘어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을 즉시 공유하는 라이브 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80은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로써 한 카메라를 전후면 촬영에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화면 뒤에서 카메라 모듈이 올라오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렌즈가 향한 방향이 결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80 로테이팅 카메라로 셀피 모드에서도 후면과 동일한 고화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와 3D 심도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됐다. 낮과 밤에 상관없이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123도)으로 사용자가 보는 장면 그대로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은 물론 영상에서도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보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서 최초로 선보인 슈퍼 스테디 기능도 적용됐다. 별도 액세서리 없이도 전문가 수준의 흔들림 없는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외에 증강현실(AR) 기반으로 물체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다.

로테이팅 카메라 탑재로 베젤이 최소화되면서 시야 방해 없는 풀 스크린이 실현됐다. 화면 크기는 6.7인치이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게임이나 동영상, 사진의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360도 오디오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외 갤럭시A80은 37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과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해 배터리 사용시간과 앱 실행 속도를 최적화한다.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를 기반으로 한 지문인식 센서도 전면 디스플레이에 탑재돼 비밀번호 없이 웹사이트나 서비스 로그인이 가능한 삼성 패스를 지원한다.

갤럭시A80은 팬텀 블랙, 엔젤 골드, 고스트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