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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국 프랑스보다 명품가방 더 사는 대한민국…럭셔리 상품 세계 8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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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 연평균 6.5% 성장…2013년보다 37%↑
세계 8위 규모…명품 가방은 4위 올라·주얼리와 화장품은 7위
"국내 럭셔리 상품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 나타낼 것"

종주국 프랑스보다 명품가방 더 사는 대한민국…럭셔리 상품 세계 8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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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불황의 그림자가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곳, 바로 한국의 명품 시장이다.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이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명품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명품 가방 규모는 종주국인 프랑스를 제쳤다. 과거엔 부를 과시하기 위한 명품 구매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경험형 럭셔리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는 경향이 높아진 데다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럭셔리 상품 시장규모는 122억3960만달러(13조2932억원, 2018년 고정환율 1086.083원 기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12조7027억원보다 5905억원 증가했다.

럭셔리 상품에는 의류와 아이웨어, 주얼리, 가방, 시계, 문구용품, 화장품 등 총 7개 카테고리가 포함됐다.


부문별 시장 규모는 의류가 41억4950만달러(4조5067억원)로 가장 컸다. 이어 ▲가방 32억3470만달러(3조5131억원) ▲주얼리 20억6220만달러 (2조2397억원) ▲ 화장품 18억9730만달러(2조607억원) ▲시계 5억3530만달러(5813억원) 등의 순이다.


글로벌 순위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 이어 8위에 올랐다. 성장률도 두드러진다. 2013년 이후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 명품 시장은 지난해 4.7% 성장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37.1%에 달한다. 이는 내수 판매액 기준으로 면세와 중고시장, 블랙마켓이 제외된 수치이기 때문에 합하면 시장 규모와 성장세는 훨씬 크고, 가파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방과 주얼리, 화장품, 의류 등 총 4개 부문은 세계 10위에 진입해 있다. 가방은 명품 종주국 프랑스를 누르며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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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명품 가방 시장 규모는 32억3470만달러로 명품 종주국 프랑스(29억6590만달러)를 5위로 끌어내리고 한 단계 상승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미국(165억8390만달러)이 조사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기록중이고, 중국(68억5830만달러)은 일본(58억9230만달러)을 3위로 밀어내고 세계 2위에 자리했다.


주얼리 시장 규모는 20억62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102억2560만달러), 일본(33억840만달러), 중국(29억9530만달러), 프랑스(23억4620만달러), 독일(22억4250만달러), 이탈리아(21억5530만달러)에 이어 세계 7위다.


명품 화장품 시장 역시 세계 7위를 자랑한다. 시장 규모는 18억9730만달러. 세계 시장은 미국(100억9760만달러), 일본(44억5110만달러), 중국(32억607만달러), 프랑스(31억230만달러), 영국(30억6220만달러), 이탈리아(21억120만달러) 순이다.


명품 의류 시장 규모는 41억495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305억7990만달러), 프랑스(108억5610만달러), 일본(102억5400만달러), 이탈리아(101억5760만달러), 중국(75억2520만달러), 영국(72억6370만달러), 독일(62억5610만달러)에 이은 세계 8위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수석연구원은 "국내 럭셔리 상품 시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142억379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품소비를 상품에 한정하지 않고 럭셔리 호텔, 파인다이닝 등 경험형 럭셔리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명품 브랜드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초고가 명품의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 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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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에서 유독 자주 올려 논란이 되기도 한다. 분기별로 가격을 인상하는 브랜드도 있을 정도다. 샤넬은 올해 들어 화장품, 향수, 핸드백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했고 최근에는 주얼리 가격을 올렸다. 디올은 지난해 11월 가방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잇따라 가방 가격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 수요가 계속되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한국 사업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명품 빅5 브랜드인 샤넬과 루이뷔통,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등은 법인형태를 유한회사로 설립하거나 전환해 국내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국내 럭셔리 상품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실적은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추정이다.


중위권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발렌티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59억원으로 2017년 332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같은기간 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페라가모코리아 역시 지난해 매출은 2017년 1412억원과 비슷한 1417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4억원에서 75억원으로 늘었다.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67억원으로 2017년 637억원보다 52%가량 신장됐다. 영업이익도 48억원가량 적자에서 10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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