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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시장 '제3연륙교 공약' 파기?…영종주민들 "조기 개통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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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총연, 2023년 조기 개통 공약 이행 촉구
박 시장 "시민안전 최우선에 두고 사업 추진"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번째 교량 '제3연륙교' 조감도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번째 교량 '제3연륙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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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제3연륙교 개통을 2025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박남춘 시장이 선거때 약속한 것과 달리 조기 개통에 대한 의지가 없다며 성토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와 인천경실련 등은 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2023년 제3연륙교 개통'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당선 후 공약 이행을 위한 어떠한 행정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취임 1주년을 맞이하기 전에 조기 개통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공약 파기의 책임을 물어 박 시장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영종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데는 제3연륙교 조기 개통을 요구하는 시민 청원에 대해 박 시장이 사실상 2023년 조기 개통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온라인 청원 답변에서 "인천시는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다리 길이만으로 공사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제3연륙교 보다 약 4배가 긴 인천대교 공사기간은 52개월이고, 영종~신도 간 교량도 실시설계까지 포함해 36개월인데 반해 제3연륙교는 실시설계를 포함한 공삭간이 84개월이나 걸린다"며 "'다리 길이만으로 공사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는 시장의 해명이 주민들에겐 와 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는 사실상 공약 파기 선언"이라며 "로드맵도 제대로 된 해명도 없는, 선언적인 핑계에 더 이상 속을 주민은 없다"며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약 지키기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제3연륙교의 2023년 개통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최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조기 완공을 목적으로 급하게 몰아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몰아붙여 봐야 2∼3개월 정도는 단축이 가능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의 단축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 해당 부서의 답변"이라고 밝혔다.


제3연륙교는 영종대교·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세 번째 교량이다.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 4.66km 구간에 건설되는 왕복 6차로 교량으로, 공사비 5000억원은 2006년 청라와 영종국제도시 조성 때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돼 이미 확보돼 있다.


하지만 인근 유료도로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운영 사업자의 손실보전 문제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왔다. 그러다 인천시와 국토부가 2017년 11월 '제3연륙교 개통직전 교통량 대비 70%이하로 교통량이 감소하는 경우' 손실보전금 전액을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의 돌파구를 찾았고,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 계획을 최종 확정하게 됐다.


지난해 8월 제3연륙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시는 2020년 상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TF를 구성해 공기단축 방안을 적극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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