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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엄마 찾아주세요"…실시간 '손안의 제보', 어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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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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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강원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순기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SNS는 정보 공유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을 이용해 실시간 수준의 현장 상황 중계와 동시에 실질적인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키는 167cm 정도에 단발이십니다. 옷은 아마 검은색 코트 입으셨을 겁니다. 연락 안 해도 좋으니 잘 있다는 얘기만 듣고 싶어요. 착하게 살게요. 제발 엄마를 찾게 해 주세요."

"부모님이 속초에 사시는데 방금까지 전화를 하다가 전화가 꺼졌어요. 속초여중으로 가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길 가다가 검은 바지에 초록색 티셔츠를 입으신 단발 중년 여성이 보이면 제발 알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출처=트위터 캡처]

[출처=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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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직후 SNS에서 퍼지고 있는 글들이다. 가족들을 찾기 위해 SNS에 게재한 글들이 '속초산불_사람을_찾습니다' 등의 해쉬태그(#)가 붙어 각종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팔로워가 많은 유명 계정 운영자들은 "제발 공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자신의 일인 양 나서고 있고, '속초 사람 찾아요'라는 계정을 따로 운영하면서 제보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피요령', '행동강령' 등도 SNS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강원도청, 고성군청, 속초시청 등의 비상연락망 ▲스마트폰 배터리 아끼는 방법 ▲반려동물 챙기는 방법 ▲자동차 대피요령 등 현재 재난을 겪는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사실 현장 상황이나 산불 진행 경로 등은 뉴스를 정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신변과 안전 확인이 어려운 만큼 SNS가 제2의 뉴스 역할을 하는 셈이다.

[출처=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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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산불은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5일 오전 6시 현재 속초 주민인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011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원도 지역에는 현재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속초 25곳, 고성 20곳, 강릉 2곳 등 강원 지역 47개 학교가 이날 휴업했고, 산불 확산에 대비해 6315가구의 도시가스도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차단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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