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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축 독일마저 휘청…성장률 전망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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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1.9%→0.8%로 하향
미·중 무역갈등에 제조업·수출 타격, 노딜브렉시트 땐 더 추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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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유럽의 성장엔진 역할을 했던 독일경제에 지난해부터 적신호가 켜지면서 유럽 전반에 대한 비관론도 확산되고 있다. 독일의 경제구조가 제조업과 수출에 의존하는 형태인 만큼, 미·중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외부 악재에 취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독일경제연구소(DIW) 등 독일의 5대 경제연구소는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을 0.8%로 예상했다. 지난해 예상치 1.9%보다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된 수치다. 독일의 경제성장은 이미 멈춰있다. 지난해 3분기 마이너스 성장(-0.2%)을 했고, 4분기 성장률은 0%였다. 5대 경제연구소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날 독일 연방통계청은 독일의 지난 2월 제조업수주가 전달대비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로, 2017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4% 감소해 시장 전망치(-3.1%)보다도 더 크게 하락했다.


독일경제의 호황이 끝났다는 신호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에서도 나타났다. 3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44.1을 기록해 예비치 44.7에 못 미쳤다. 전달 47.6과 비교해도 대폭 하락했다. 올리버 홀터묄러 할레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독일 경제의 장기적 상승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CNBC도 "독일 경제가 '중대한 냉각'에 돌입했다"고 우려했다,


독일경제 하락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제조업과 수출비중이 높은 경제구조가 꼽힌다.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산업의 타격이 컸다. 세계 경기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커졌다. 소비자 상당수가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것도 문제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독일 경제는 외부이슈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등이 내수효과를 상쇄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IMF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관세율 인상의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한국과 독일이다. IMF는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가치사슬이 고도로 통합된 한국과 독일의 부정적 효과가 크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이 경제모델에 변화를 주고, 재정지출과 투자를 늘리면 유럽경제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정책과 독일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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