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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이틀째…트럼프, 류허 곧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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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진 미ㆍ중 무역협상이 4일(현지시간) 이틀째 회담을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ㆍ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소재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환대를 받았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양측의 잠정 합의안도 미 주요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담 사정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무역 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 측이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을 대폭 늘려 대중 무역적자를 제로화하는 한편, 미국 기업들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를 중국 내에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2025년까지 이행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강제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미국이 지난해 부과한 2500억달러 규모의 관세의 전부 또는 일부 철회 여부 등 남은 쟁점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JP모건 아시아태평양 자산운영 수석 전략가 타이 후이는 "양측이 타결을 원하지만 각자 국내에서 확실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협상이 되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쟁점 중의 하나인 미ㆍ중 정상회담 개최 발표 여부 및 장소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 당국자들이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정상회담 날짜가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형식도 중국 측이 당초에 논의됐던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거부하고 대신 중립국에서 만나기를 원하고 있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대변인 겅솽은 전날 베이징에서 한 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중 무역협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몇몇 백악관 당국자들은 최근 미국이 대만에 최신형 F-16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것이 협상 조기 타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WSJ에 따르면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 부회장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말을 백악관 당국자에게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WSJ는 "통상 전문가들은 일단 정상회담 날짜가 선언되면, 미국 협상가들이 회담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합의를 끝내기로 약속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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