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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너무 비싼 백화점 키즈카페…한달 50만원에도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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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키즈카페도 고급화 추세
럭셔리한 인테리어·장난감·체험활동 강점
"비싼데는 이유있다" VS "거품많다" 의견 엇갈려
미세먼지 공포에 방문객·매출 증가…유아동 매출도 덩달아 호조

비싸도 너무 비싼 백화점 키즈카페…한달 50만원에도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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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강은영(34) 씨는 집 근처 백화점 키즈카페를 자주 찾는다. 지난해 리뉴얼한 이후 프리미엄 키즈카페로 간판을 바꿔달며 입장료부터 음료 가격까지 모두 올라 부담스럽지만 시설이 좋아진 데다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풀려 야외로 나가고 싶어도 미세먼지가 심해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이유다. 강 씨는 "공기청정기가 있는 백화점 키즈카페에서 아이를 놀리고 유아동 매장에 들려 옷이나 액세서리를 사는 것으로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키즈카페에도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 영유아 동반 부모의 휴식공간 위주였던 과거의 키즈카페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놀거리와 체험거리들을 강화하며 가족 고객들을 잡으려는 백화점들의 최근 변신과 맞물린 것이다. 미세먼지 등 날씨 변수까지 더해지며 키즈카페를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까지 견인하는 모양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관 증축으로 새롭게 문을 연 경기도의 한 대형백화점 키즈카페의 경우 어린이 1명의 입장료는 2시간당 2만원이다. 보호자가 필수로 주문해야 하는 음료 가격은 7000~8000원 수준. 식사메뉴는 피자, 파스타 등이 2만원 안팎이다. 1만2000~1만5000원을 추가하면 만들기ㆍ요리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주말마다 남편과 아이들 둘을 데리고 키즈카페를 찾는다는 한서화(39)씨는 "아이들 입장료에 음료와 식사 주문, 체험까지 하고 나면 2시간에 10만원 넘는 경우도 다반사"라면서 "한달에 40만~50만원 정도를 키즈카페에 쓰고 있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개보수를 하거나 백화점을 리뉴얼하면서 새롭게 문을연 키즈카페들은 대부분 고급형임을 강조한다. 화려한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청결한 서비스, 다양한 체험활동이 특징이다. 전문 메이크업샵에나 있을 것 같은 LED 조명 화장대에서부터 네일케어, 명품로고 장난감 등 흔치 않은 놀이감들도 갖춰져있다. 가격은 2시간당 1만5000~2만원 선으로 일반 키즈카페보다 20~30% 가량 비싸다.


백화점 키즈카페의 이런 변화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좋은 시설과 청결한 관리,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비싼 가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과 과도한 프리미엄 추구로 가격 거품이 심하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조혜은(35) 씨는 "백화점 키즈카페는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해 오래 놀지 못하는 데다 럭셔리한 놀잇감들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 만족을 위한 것 같아 돈이 아까울 때가 있다"면서 "바로 옆에 값비싼 장난감이나 간식, 유아 옷 등이 있어 추가 지출도 많이 하게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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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키즈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미세먼지도 한몫한다. 지난 1~4일 신세계백화점의 키즈카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신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키즈카페 방문객수는 15.3%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 키즈카페 역시 10% 신장했다. 1~3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키즈카페 매출 신장률은 208%에 달한다. 늘어나는 것은 키즈카페 매출 뿐만이 아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아동 부문 매출은 각각 17.2%, 18.9%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역시 10.5%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유아동 부문의 프리미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키즈카페 역시 이런 추세를 반영해서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특히 3월에는 미세먼지 이슈와 함께 신학기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아동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좋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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