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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의 세계②]"수억원 짜리 보석·시계, 백화점 VVIP 집으로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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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 고가 보석 시계, 개인적인 장소에서 비교·선택·컨설팅 받고 싶어해
1:1 퍼스널 쇼퍼 운영 구매 상품 차량까지 운반
면세점은 중국 VVIP 모셔와 맞춤형 쇼핑·관광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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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 갤러리아백화점 VVIP 고객인 김지은씨(가명,43)의 집으로 지난 주말 오후 백화점 직원들이 찾아왔다. 품엔 자물쇠를 채운 상자를 애지중지 들고 온 이들이 김씨의 집에 방문한 이유는 김 씨가 백화점 고가 보석과 시계 단골 고객이기 때문,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제품은 보안상의 위험으로 백화점 이외의 반출이 어렵다. 그러나 김씨에게만은 예외였다. 그는 갤러리아 백화점 VIP 등급 중에서도 0.1%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인 'PSR 블랙등급'.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김씨와 같은 VVIP고객들에게 고가의 하이주얼리와 시계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1대 1 상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우 현빈과 하지원이 출연한 '시크릿 가든'과 같이 TV드라마 속 주인공인 재벌가 상속자들이 백화점에서 거리낌 없이 명품을 쓸어 담는 모습을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실 속에서 백화점들은 이런 VVIP들에게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 본 것보다 훨씬 수준 높은 혜택 제공한다. 백화점 고객 위에 VIP, VIP위엔 VVIP가 있다. 'Very Very Important Person', '매우 매우 중요한 사람'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해 이들에게 붙여진 또 다른 별칭은 MVG. 'Most Valuable Guest'의 약자로 '가장 귀중한 고객'이란 뜻이다.

26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한 새로운 VVIP서비스는 고가 보석과 시계 제품의 경우, 고객들이 원하는 개인적인 장소에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게 컨설팅 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다는 데서 착안 됐다. 3월 현재까지 주 1~2회 이상을 진행하며 VVIP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분석에 따르면 상위 1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면서 침체된 소비 심리 속에서 백화점의 신장세를 견인해온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에 따라 VIP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도 '트리니티'라 불리는 VVIP고객층이 있다. 트리니티는 매년 매출 상위 999명을 선정해 운영되는데, 신세계 백화점 트리니티 회원 전용 라운지 이용부터, 스타일링 클래스, 명품 브랜드 초대회 등에 초대돼 특별한 서비스를 누린다.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점에선 '퍼스널 쇼퍼'가 동행해 1:1 맞춤형 쇼핑까지 돕는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스쿨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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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역시 본점, 잠실점, 월드타워점, 부산본점, 대구점, 센텀시티점 총 6개 점포에서 퍼스너 쇼퍼를 운영해 VVIP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에비뉴엘 VIP 고객 중 1억원 이상의 해외명품을 구매한 경우 선정되는 에비뉴엘 LVVIP, 6000만원 이상 구매 시 선정되는 에비뉴엘 VVIP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행 쇼핑서비스는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쇼핑 시 전문 퍼스너 쇼퍼가 동행하며, 고객에 맞는 브랜드 및 제품과 행사를 안내해주는 특화 서비스"라며 "라운지 쇼핑 서비스도 제공하는 데 이는 에비뉴엘 라운지에 구비된 쇼핑책자를 통해 상품을 고르고 구매하면 구매한 상품을 차량까지 적재해주는 원스탑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연간 4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VVIP 등급인 쟈스민 등급이 부여된다. 자스민 등급은 또 다시 구매액에 따라 최고 등급인 자스민 블랙, 자스민 블루, 자스민으로 나뉜다. 자스민 고객에게는 등급에 따라 열차여행과 특급 문화공연, 프로동반 골프클리닉 등의 최고급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전 점에서 전용라운지 이용, 주차대행, 무료 주차, 1대 1 쇼핑 도우미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직원들이 VIP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직원들이 VIP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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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에도 VVIP를 위한 행사를 따로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중국인 VVIP를 위해 중국 현지에 있는 8개사무소에서 부터 '관리'를 시작핬다. 면세점 쇼핑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지사무소를 통해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들의 한국 방문일정에 따라 필요한 모든 것들을 섭외해주고 관리하는 것이 'VVIP고객 모시기'의 시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퍼스널쇼퍼 직원이 공항에 나가 픽업을 하고 스케줄을 관리해준다"며 "숙박과 항공권을 지원하고 1:1 의전 서비스는 물론 베스트상품 사전 예약, 호텔 예약 대행 등 고객편의를 극대화 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자신들의 국가로 귀국하면 집까지 편안하게 귀가 시켜주는 현지 송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016년 약 2000여명의 VIP를 초청해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도 고고도비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에도 1500여명에 이르는 VIP들의 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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