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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인플레 '디앵커링' 우려…재정 적극적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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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감이 고정된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사실상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성장 모멘텀 유지에 주력하되 특히 재정 부문에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3일(현지시간) '2017 아·태 지역 경제전망' 브리핑을 통해 "인플레이션 수준이 장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회한 한국과 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와 관련해 디앵커링(de-anchoring)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닻'을 뜻하는 앵커링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고정된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뜻하며, 디앵커링은 기대감이 고정된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뜻한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들어 우리 물가가 1% 후반~ 2%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우리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물가목표(2%)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추정치도 1.9%로 여전히 물가목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IMF는 또 최근 아시아가 수출 회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성장의 엔진이 되고 있다며 각 정책당국이 불확실성을 줄이고 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를 태국, 싱가포르 등과 함께 내수가 약한 나라로 꼽고, 재정정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지역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리스크 요인도 산재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급격한 자본유출은 레버리지가 높은 지역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반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아시아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사이클(tech cycle)이 정점에 달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힘을 잃고 있는 것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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