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물 2315동 중 135개동이 여전히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고층건축물은 현행 건축·소방법령에 따라 불연성 외장재 사용이 의무화 됐고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런던 그렌펠 아파트보다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준 강화 이전의 135개 동의 고층건축물은 화재안전에 취약할 수 있어 외장재 현황을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지 의원의 주장이다.
국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총 2315동으로 수도권에 56%(1299동)가 밀집해있다. 용도별로는 아파트가 92.3%(2138동)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중인 135개 동의 건물 중 공동주택이 97동으로 가장 많고 업무 34동, 숙박 2동 순으로 화재시 대형 인명 피해에 노출돼 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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