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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사망-KAI 수사 연관성 선그은 檢…"조사대상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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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AI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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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인식 부사장이 21일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검찰은 KAI 경영비리 수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상황을 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김 부사장 관련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검찰은 수사 상황을 의식한 듯 "KAI 수사와 관련해 김 부사장을 조사하거나 소환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기자들을 통해 서둘러 밝혔다.

검찰은 정기인사로 지금의 수사진이 갖춰지기 전에 진행된 수사 관련 기록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런 반응은 기업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의 자살 사고로 역풍이 불었던 사례를 의식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일례로 지난해 8월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검찰 바깥에서 기업 전체를 들쑤시는 먼지털이식 수사가 화를 불렀다는 등의 비난과 지적이 쏟아졌다.

환부만을 정밀하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수사를 하지 않고 여론에 편승해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바람에 핵심 관련자들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거액의 자금이 얽히고설킨 기업범죄 수사의 난도를 고려하면 어느정도의 잡음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김 부사장 사건으로 검찰 수사에 일정하게 차질이 빚어지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김 부사장이 지금까지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더라도 하성용 전 대표의 비자금 의혹 등 내밀한 의혹을 규명하려면 언젠가는 조사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뜩이나 채용비리 등 의혹과 관련해 KAI 경영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거듭 기각된 상황이어서 검찰이 실체에 접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해석도 있다.

검찰은 일단 긴급체포한 하 전 대표에 대해 곧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김 부사장은 공군 조종사 등으로 군에 몸담았고 2006년 KAI에 들어간 뒤로 해외사업 파트에서 주로 일했다.

하 전 대표와는 경북고 동창이다. FA-50, T-50 수출 등 KAI의 굵직한 해외 수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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