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거리예술 즐겨요"…세종대로서 공연 145회 진행

올해 주제는 '유쾌한 위로'…국·내외서 47개 작품 선보일 예정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의 폐막식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 세종대로 일대에서 '2017 서울거리예술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유쾌한 위로'다. 지난해 광장에서 경험한 상처와 아픔, 기쁨과 감동을 축제에 담겠다는 뜻이다. 47개 작품, 총 145회의 거리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서 온 해외초청팀도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폐막 공연 등 해외공연작품 16개, 국내공연작품 31개, 시민 참여형 공연 '시민예술공작단', 시민들이 만드는 작은 축제 '시작', 1000여 명이 참여하는 폐막 시민퍼레이드 , 시민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축제의 개막작인 '무아레(Muare Experience)'는 영국 락밴드 '뒤샹 파일럿(Duchamp Pilot)'과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연합 퍼포먼스팀 '보알라(Voala)'의 공중 공연이다. 가수 이승환 밴드도 개막 첫날에 참여한다.

폐막작은 '불꽃을 따라(Su A Feu)+트랜스포밍 서울(Transforming Seoul)'이다. 스페인 '데브루 벨자크(Deabru Beltzak)', 한국 '예술불꽃 화(花, 火)랑', '아시안 체어샷'이 함께 불꽃쇼를 펼친다.

문화재단은 이번 주제에 맞춰 청년, 가장, 소외된 이웃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도 준비했다. 한국과 프랑스 청년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비상(Immortels ?L’envol)', 나약하고 상처 입은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위로 받는 '마사지사' 등이 계획돼 있다.

추석 연휴라는 점을 고려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도 제공한다. 영국 간디니 저글링(Gandini Juggling)의 '스매쉬(Smashed)', 서커스 창작집단 봉앤줄의 '나, 봉앤줄'과 비눗방울을 활용한 '경상도 비눗방울' 등이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세종대로 500m 구간(광화문 사거리~대한문 앞)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통제된다.

이에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 '일상으로부터의 여행'이라는 내용으로 시민 1000여명이 함께 하는 폐막 시민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올해 퍼레이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장으로 함께 한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축제가 긴 추석 황금연휴에 진행되는 만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