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합의 이끌어낼 힘 없다" 발언에 '국민 사기저하' 지적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재인 대통령[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소감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자국이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을 여과 없이 그대로 말한 것은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는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약소국임이 분명하지만, 굳이 대통령의 언어로 공식 확인까지 해야 하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G20 정상회의 참석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북핵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당장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G20에서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을 직접 접하며 상대적으로 약소국인 한국 대통령으로서 실망과 한계를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과 국제 사회에서 한반도가 처한 상황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국민 사기를 저하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예산 편성에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문 대통령의 이런 직설적인 화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회 연설에서는 청년실업을 언급하며 ‘국가적 재난’이란 표현을 했다. 앞서 국방부 사드 배치 보고 누락 논란에 대해서는 ‘충격적’이란 말도 했다. 그런가 하면 비정규직 해법에 우려 목소리를 낸 경총에 “반성 먼저 하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화법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통 등 화법 전문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직설법·단문형· 비유법을 즐겨 사용하는 ‘열정적 선동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직설법은 발언하기 전 잠시 생각을 정리하거나 빙빙 돌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내뱉고 보는 스타일로, 달변가나 다변가, 선동적인 개혁가형 지도자들에게 자주 발견된다고 알려졌다. 이런 화법은 메시지가 명확해 듣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파고드는 호소력이 있지만, 반면 과격한 느낌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심리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화법이 필요한 이유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