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개선 후 분유 수출 회복 기대해야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주식시장에서 두 유가공 업체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침체기를 겪었고, 올해 초 반등하는 듯 했지만 다시 같은 이유로 발목잡히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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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전일 대비 1.88% 내린 72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10일 장중 한때 기록했던 96만5000원에 비해 두 달 사이 24.5%나 하락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초만 해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직상승했다. 신정부 출범으로 대중 관계가 개선되면 중국 분유 수출량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었다. 지난 2월28일 76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급격히 올랐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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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일 분할상장한 매일유업은 이후 계속 하락세다. 당시 9만4400원으로 출발한 매일유업은 한 달이 지난 이달 11일 7만35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 기간 주가는 22%나 빠졌다. 지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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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월5일 시초가 3만4750원에서 이달 11일 종가 2만4100원까지 30% 이상 내렸다.
실제로 두 회사는 중국 분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조제분유 중국 수출액은 3221만달러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은 2417만달러로 약 25%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분유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이 80%를 훌쩍 넘는다는 점을 보면 유가공 업계도 악화된 한중관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매출 비중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고마진인 분유 수출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저출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흰 우유에 대한 수요 회복이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분유의 중국 수출 확대가 돼야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의 초점은 여전히 분유 중국 수출 회복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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