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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株, 시장 훈풍에도 흥행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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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국내 박스오피스 수치, 전년 대비 4.9% 상승했지만
CGV·쇼박스 하락…2분기 상위 흥행작 해외배급사 차지


영화株, 시장 훈풍에도 흥행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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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화제다.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누적관객수 16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순위 역주행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평소 극장에 발길이 뜸하던 연령층도 끌어들이면서 올해 국내 전체 박스오피스의 성장세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독립영화까지 대거 관객을 모을 정도로 영화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영화 관련주들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29일 장중 14만1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계 1위 CJ CGV 주가는 최근 7만원대에 무르고 있다. 전날은 1.94% 하락하며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지난 3월20일 장중 453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15일 3990원으로 4000원선이 무너졌다. 영화 투자 배급업체 쇼박스 도 지난달 25일 장중 649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며 전날 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투자 배급사인 NEW 주가는 올 들어 급락하며 지난 3월6일 장중 785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이후 조금씩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올 들어 최고가인 1월 20일 장중 1만190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5일 종가는 8880원. 국내 투자배급 1위 업체인 CJ E&M 의 주가도 올 초 9만원을 육박했으나 현재 7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이들 영화관련주들의 부진과 달리 최근 영화시장 지표는 양호하다. 4월과 5월을 합산한 국내 박스오피스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둘째 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 국내 박스오피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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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우호적 분위기에도 국내 투자배급사와 극장 사업자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에는 1위 영화 '미녀와 야수(500만명)'을 비롯해 흥행작 1위부터 5위 중 4개의 영화가 해외 배급사가 차지했다. 이에 지난 2012년 26%에 불과했던 해외배급사 점유율은 올해 35%까지 상승하면서 국내 투자배급사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 국내 극장 사업자 간의 점유율 경쟁 심화도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CGV와 메가박스의 극장(직영+위탁)수는 전년 동기보다 11%개 증가한 229개로 지난 3년 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정 임차료와 인건비도 동반 상승했는데, 2분기에는 고정 비용 증가 영향이 매출총이익 성장분을 웃돌면서 영업이익 역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영화관과 투자배급사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3분기에도 대작 라인업들이 몰려있어 흥행 정도에 따라 반등하는 업체가 등장할 수 있으나 작년 3분기 베이스가 낮지 않아 업황 센티먼트 개선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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