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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밭' 몽골에 파란꿈 심는 인천시…10년간 67㏊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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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모델 제시…유정복 시장 일행 25일 몽골에서 10주년 기념식 및 조림행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모래밭' 몽골에 파란꿈 심는 인천시…10년간 67㏊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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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와 민간단체들이 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서 10년째 나무를 심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국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25일 몽골 바양노르솜에서 유정복 시장과 몽골 정부(환경관광부) 관계자, 인천희망의숲시민협의회 대표단, 시민자원봉사자 등이 모인 가운데 '인천 희망의 숲' 조성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푸른 몽골 희망 선포식'과 입간판 제막식을 하고 인천시민들과 몽골주민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심기 시작한 10년을 추억했다. 또 푸른 숲이 우거지는 몽골을 만들어 나갈 때 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기념식이 끝나고 유 시장 일행은 다신칠링솜으로 옮겨 10ha면적에 총 1만4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유 시장은 "숲 조성 10주년 행사를 시민자원봉사단과 함께 몽골현지에서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과 인천지역 황사 피해 저감을 위한 민·관공동사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2008년 민간이 주축이 된 몽골 바양노르솜 사막화방지 조림사업이 시작이 됐다. 이후 2013년부터는 인천시와 민관협력사업으로 전환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서북쪽 220km에 있는 다신칠링솜으로 확대됐다.

올해까지 바양노르솜과 다신칠링솜 지역 67ha 면적에 총 9만8000주의 나무를 식재했다. 매년 인천시민과 중·고·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활동단이 3~5일간 몽골에 머물면서 나무를 심고, 잘 자라는 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식재한 나무의 평균 생존률은 7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몽골은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였다가 지금은 약 72%로 줄어든 상태다. 몽골 사막화지역에서 동북아시아 황사의 50%가 발생돼 우리나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인천 희망의 숲이 조성되고 있는 바양노르솜은 수자원의 고갈로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고, 바양노르솜에서 20㎞ 떨어진 다신칠링솜도 한창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황사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황사발원지인 이들 지역에 '숲'을 조성해 사막화를 막는게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의 자립생계수단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포플러 등 방풍림 외에도 차차르칸, 우흐린누드 등 유실수를 같이 심고 있다. 이날 10년 행사에서는 유실수 저장시설(20t 규모)를 기증하기도 했다.

인천 희망의 숲 조성으로 다신칠링솜은 매년 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 삶의 터전을 떠났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사막화로 인한 환경난민이 심각한 몽골 실정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몽골 환경부와 우리나라 산림청에서도 몽골 사막화방지 조림을 위한 우수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또 '글로벌 녹색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국제 환경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세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이 몽골 사막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척박한 몽골에 희망을 심는 계기가 됐다"며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있는 글로벌 환경도시의 위상에 맞게 앞으로도 사막화 방지,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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