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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신임보훈처장, 군 내 차별과 부당 조치에 맞서 싸운 참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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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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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여성 최초로 임명된 가운데 과거 피 중령이 육군 예비역 중령과 맞섰던 일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문재인 정부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임명된 이후 트위터에는 "상관들이 술자리에 여군을 부르자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명령하신 병력을 준비했다'며 완전군장하고 총기를 휴대한 여군을 보냈다"는 글이 퍼졌다.

이는 피 보훈처장이 1988년 대위 시절에 겪은 일화로,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군사령관이 여군을 보내라고 명령하자, 처음에는 그 여군이 아프다며 외출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자 사령관 참모가 전화를 걸어 빨리 보내라고 욕을 했다.

이에 피 보훈처장은 그 여군에게 사복 대신 전투복을 입혀 내보냈다고 한다. 술자리에 나간 여군은 바로 부대에 복귀했고, 피 보훈처장은 당시 보직해임을 당했다.
피 보훈처장은 여군 장교는 임신하면 군을 떠나야 했던 당시 규정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군에 대한 애정이 깊다. 또 2002년 유방암에 걸려 가슴 한쪽을 절제했는데 군 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암에 걸리지 않은 다른 한쪽도 절제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여성 최초의 국가보훈처장이 된 피우진 예비역 중령은 역대 군 출신 보훈처장 가운데 유일한 비장성 출신이기도 하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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