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석현 中 이해찬 日 문희상 러 송영길…文대통령 4개국 특사 확정(종합)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 취임에 맞춰 파견되는 특사로 미국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에는 이해찬 전 총리, 일본에는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럽연합(EU)과 독일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확정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들 특사는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 사진=아시아경제DB

미국에 파견할 홍 전 회장은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국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인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전 총리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고, 중국 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온 게 낙점 배경으로 풀이된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 전 부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아 일본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일본통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 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 전문가이다.

조윤제 서강대 교수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하게 될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유럽지역 전문가로서 대통령의 외교 철학과 유럽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이다.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문재인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번 특사 파견에서 주변 주요 4개국 외에 유럽연합과 독일을 포함해 별도의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신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 대표단의 활동은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정부 협력외교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