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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떠난 화학계열사, 한화·롯데 '실적 복덩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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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1Q 영업익 또 사상 최대치 경신
롯데정밀화학도 인수 1년 만에 흑자전환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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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 삼성을 떠나 한화·롯데 품에 안긴 화학 기업들이 그룹 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한 한화토탈은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롯데정밀화학 역시 인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어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올 1분기 51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해 2분기 4149억원이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한화토탈 덕에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역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의 지분법 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649억원에서 올 1분기 215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은 2015년부터 한화그룹의 식구가 됐다. 삼성그룹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화학계열사를 정리하며 당시 임직원 사이엔 우려와 반발도 많았지만 2년 만에 반전을 이뤘다. 한화토탈은 2015년 79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지 1년 만인 지난해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667억원으로 한화그룹 모든 계열사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그룹은 인수 2년 만에 인수비용을 모두 거둬들였다.

실적 강세는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파라자일렌(PX)·스타이렌모노머(SM)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PX가격은 3월 중순 t당 888달러, 스프레드(마진)는 t당 43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고점인 395달러보다도 10% 가량 크게 웃돌았다. 한화토탈은 올해 디보틀네킹(설비 개선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을 통해 PX생산량을 20만t 가량 늘리는 등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권 판매계약자 역시 단수에서 복수로 늘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정계약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2월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첨단소재도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서며 체면을 세웠다. 지난해 1분기엔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껑충 뛴 실적을 낼수 있었던 이유는 세제 원료인 '가성소다'와 도료·페인트에 들어가는 에폭시수지 원료인 'ECH' 등 주요 생산제품의 국제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164억원)과 비교해도 30% 늘어난 셈이다.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인수된 롯데첨단소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7.4%하락했다. 주력제품의 원료가격이 폭등하며 영업이익은 줄었다. 다만 2분기 원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롯데첨단소재가 생산하는 주요제품인 ABS의 원료인 부타디엔(BD)과 SM의 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도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은 7052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7%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첨단소재는 올 한해 약 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과 헝가리 공장에 연간 6만t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며, 베트남에선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연간 2만1000t 규모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공장을 짓고 있다. EP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모바일 기기·TV·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금속 부품을 대체하며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폰 생산공장은 물론 현지 가전업체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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