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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문재인 1위, 韓국민 열망 반영…대북 기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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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외신들은 9일 한국의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문 후보 당선에 따른 향후 한국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속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NHK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출구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1주일 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출구조사 속보에 이어 개표 과정을 전하면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구습을 청산하라는 한국인들의 민의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문 후보가 빈부격차 감소와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그의 당선이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북한과의 화해 시대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한달간 문 후보가 한반도 긴장 고조 국면을 초래한 것은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노선이라고 비판한 점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과 문 후보가 방향을 다르게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문 후보가 북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대화를 병행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의 모든 대북 관계를 중단한 박근혜 전 정권과 대비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문 후보의 승리는 지정학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대북 강경 노선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FT는 한국 국내 상황을 놓고 보면 경기회복과 부채문제, 젊은층 실업과 정체된 임금 등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재벌 개혁, 부패 청산 등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대선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 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CNN방송 역시 출구조사와 개표상황을 자세히 전하면서 청렴함을 강조한 문 후보의 전략이 부패한 박 전 대통령 정권과 맞물리면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CNN은 문 후보가 과거 한국 정부가 펼친 대북 햇볕정책의 지지자였다면서 문 후보의 당선은 한국은 불론 동북아와 세계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대선 투표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며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북한 역시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면서 재별개혁과 경제살리기,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의 과제를 짊어진 문 후보의 어깨가 무겁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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