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호(개인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개인 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은 최저 연 2.68% 금리에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3% 중반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저렴하다.
이에 미뤄볼때 케이뱅크는 소호 대출 상품 역시 시중은행권 평균 금리(3~4%대) 보다 1%포인트 이상 저렴한 연 2%대 소호 대출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소호대출은 온라인 쇼핑몰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인 일본의 '라쿠텐뱅크', 중국의 알리바바 자회사인 '마이뱅크' 등을 벤치마킹한 빅데이터 근간의 저금리 대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에 맞게 비대면으로 전체 대출 과정이 진행된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리뷰ㆍ댓글, 연체이력 등 각종 사업자 정보를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모델로 심혈을 기울여 준비 중이다. 이는 자영업자 대상 사업 확장을 위한 프로토타입(시험용 기본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6월말 오픈 예정인 제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오픈마켓 셀러(판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마켓론'을 준비 중이다. 이베이가 운영하는 지마켓, 옥션 등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사인 이베이측으로부터 셀러들의 판매정보 등을 제공받아 우수 판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는 시중은행권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금리의 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인다면 최근 '대출 창구'가 막혀 2금융권까지 이동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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