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 벽보에 대해 "벽보는 후보를 판단하는 중요한 매체다. 후보의 목에 손을 댄다는 건 국민을 속인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7일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쟁을 넘어 당을 초월하여 디자이너로서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글을 시작했다.
손 의원은 "가로 면을 꽉 채우며 '안철수'를 강조한 것, 전면에 사진 속 초록 배경을 활용, 그리고 강조한 것, 자신감 충만한 젊은 디자이너 감각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명을 넣지 않은 것도 어깨띠에 '국민'이 있으니 그럴 수 있다. 만세를 부른 사진도 유별나다. 이런 아이디어를 채택한 안 후보가 다시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 의원은 "벽보는 대통령 후보를 판단하는 중요한 매체인데 후보의 목에 손을 대는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제석(35) 광고연구소 대표는 17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업 중 생긴 우연이다. 이미 사진 자체의 질이 좋지 않다 보니 구조적 결합을 맞추려 하다 보니 포토샵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손 의원은 화제가 되고 있는 '문재인 1번가'와 관련해서 "제 페이스북에 올린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제가 작업하거나 작업에 관여한 디자인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여러 디자인 팀이 있다. 각 팀마다 숙련된 디자이너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자꾸 제게만 칭찬주시면 그 분들이 상처를 입는다. 저는 평생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살았으며 남의 디자인에 주도권을 주장할 군번도 아니다. 오해 없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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