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사업 내실 강화에 총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 가 할인점 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미개발 부지와 부진 점포를 매각하는 등 비효율 자산 정리에 돌입한다.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달 13일 개최된 경영이사회에서 비효율 자산을 처분키로 하고, 2건의 미개발 부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 예정 부지는 하남시 덕풍동 소재 이마트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시 비전동 소재 평택 소사벌 부지다.
평택 소사벌 부지는 2012년 매입해 2001년 오픈한 평택점에 이어 평택 2호점으로 개발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역내 인허가 지연과 해당 상권의 변화 등으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결정했다.
부지매각으로 추가 확보된 자금은 트레이더스, 이커머스 등 미래 성장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영업이 원활한 점포도 체질개선 및 효율 향상을 목표로 리뉴얼 한다. 이마트 점포 중 매출 1위인 은평점은 3~4층을 패션 스트리트 형식으로 최근 리뉴얼을 마쳤고, 21일에는 일렉트로마트도 오픈한다. 가양점 등도 현재 패션 스트리트 형식 도입을 검토중이고, 수원, 월배, 자양, 안산 고잔점 등 매출 상위 대형점포에는 일렉트로마트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체력비축 차원에서도 할인점 사업 내실강화와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레이더스와 이커머스 사업의 높은 성장세에 할인점부문 구조개선이 더해진다면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탄탄해지고 그만큼 소비자 이익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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