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번개탄 판매방식 개선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본격 추진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의 가스중독으로 인한 자살률은 2014년 10.9%, 2015년 8.5%, 2016년 17.6%로 번개탄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현재 누구나 쉽게 번개탄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방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번개탄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사업을 추진한다.
연탄을 피우는 번개탄과 고기집 등에서 숯불을 피우기 위해 사용하는 번개탄 모두 관리대상이다.
구는 판매자에게 자살 징후를 보이는 사람의 언어적·행동적 특징을 알리고, 자살 위험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마음이음 위기상담 전화(☎1577-0199)’를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또 번개탄 판매과정에 있어 공격성을 보이는 등 응급한 경우에는 112나 119로 신고해 신변보호를 요청할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거여·마천 지역을 중심으로 번개탄 판매소를 방문해 사업을 홍보해 현재까지 20곳이 협조를 승인했다. 4월 중 10곳, 5월 중 10곳을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로 정식 지정, 이후 지속적인 방문과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판매소의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정순 의약과 팀장은 “판매방식을 바꾸는 작은 실천으로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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