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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인의 '한류 핫라인'…K전용채널로 동남아 '제2의 한류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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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미래부, 잇달아 한류전용채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중국·일본 편중 벗어나 '제2 한류' 초석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한국의 영상콘텐츠가 6억명의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제2의 한류붐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대외취약성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한류'의 기반이 점차 조성돼 가고 있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펴낸 '방송콘텐츠의 수출진단 및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방송 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9.6%씩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다만 중국과 일본에 치우친 수출 비중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2015년 기준 중국(24.3%)과 일본(32.9%)시장 비중이 전체 수출의 57.2%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나 일본의 역사왜곡 논란 등 외교마찰이 빚어질 때마다 콘텐츠산업은 유탄을 맞아왔다.

한류 지수에 따른 국가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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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미래부와 기업들은 중일에 편중된 방송콘텐츠 수출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 대한 수출시장 활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최대 미디어그룹인 엠텍(Emtek)이 운영하는 현지 온라인 동영상(OTT) 플랫폼 '비디오닷컴'에 한국 방송콘텐츠 전용 채널을 열었다. 4월 한 달 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5월 본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디오닷컴 외에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한다. 드라마·영화 전문 온라인동영상 플랫폼(movie bay)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엠엔씨(MNC) 그룹, 베트남 국영통신기업(VNPT) 등과 채널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CJ E&M 역시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전역에서 한류전용 채널을 잇달아 개국하며 한류콘텐츠 판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 E&M은 "4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해외전용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를 개국했다"고 밝혔다. CJ E&M은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최초 개국한 이래 한국영화 전문채널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오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 현지법인 'CJ Blue Corp'를 통해 4월부터 베트남 최초로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 Blue'를 개국한다. 홍콩에서는 4월부터 현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myTV SUPER'와 함께 한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CJ Korean Entertainment Pack'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한국 문화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한류지수에 따른 국가분류'를 보면 한류콘텐츠의 인기와 성장률이 모두 높은 국가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태국 등 5개국이다. 카자흐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CJ E&M의 한류전용채널이 개설된 곳이다. 또 국가별 방송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봐도 인도네시아(15.2%) 베트남(11.9%)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고성장이 눈에 띈다.

조경식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특정지역에 편중된 국내 방송콘텐츠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인도네시아 채널 진출은 뜻깊다"고 밝혔다. CJ E&M 관계자는 "한국영화 전문채널 'tvN Movies'의 인도네시아·필리핀 론칭을 추진하는 등 한류 콘텐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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