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다각화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점검 및 신규 사업 검토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구본걸 LF 회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LF본사에서 열린 '제 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비효율 사업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신규사업 검토 및 진출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경영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패션기업 LF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제2의 성장동력을 발굴해 장기불황으로 침체된 패션사업 실적을 만회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패션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풀이하기도 했다.
LF는 이날 주총에서 '호텔업ㆍ관광숙박업ㆍ관광객 이용시설업'. '오락ㆍ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테마파크 운영업)'이라는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을 올려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그 외 '프랜차이즈점 모집 및 운영업'을 '음식점업' 항목에 통합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LF가 호텔업에 뛰어든 이유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장기불황이 수 년째 계속되면서 패션업이 침체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은 대부분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경기변동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고 있다. 실제 LF의 전체 영업 매출(2016년 3분기)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98%가량으로 높다. 일각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호텔업 외에도 LF는 신규 사업인 화장품업에도 발을 담갔다. 지난해 프랑스 뷰티 브랜드 불리1803과 손잡고 국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고, 같은 해에 네덜란드 코스메틱 브랜드 그린랜드의 독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LF측은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확장한 것"이라며 "의류 소비시장의 양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치소비자에 대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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