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文 태도 사람 질겁하게 만들어"…안희정 왜 문재인에 분노했을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현장투표 첫날, 안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직격탄을 날려 양측간의 갈등 양상이 본격화됐다.

22일 새벽 안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라며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22일 "우리 내부적으로 균열이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비판이고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판에 이같이 언급한 뒤 "후보든 후보 주변 인물이든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는 당부를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무엇에 분노한 것일까. 네거티브 공방전의 발단은 지난 19일 KBS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TV토론이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가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언급한 이후 안 후보 측에서 "문 후보는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의 문 후보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급기야 22일 MBC 방송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경선토론에서 두 후보는 네거티브 문제를 두고서 입씨름을 벌이게 됐다.

문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면 그 네거티브에 의해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럽혀지고 우리 전체 힘이 약화된다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네거티브하기 싫은 분이라고 믿는데 주변에는 정말로 몰두하는 분이 있다"며 "혹시라도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들 있다면 멀리하거나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가세한 박영선ㆍ이철희 의원 등이 선거의 캠페인 기조를 바꿨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후보는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문 후보 주변에 돕는 분들이 네거티브를 엄청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실제 안희정 캠프 측은 온라인상에서 안 후보를 상대로 진행된 가짜 뉴스와 문 후보 측 인사들의 날 선 발언에 분노한 상태였다. 특히 전두환 표창 발언 이후 안 후보 측 인사들인 문 후보 지지자들의 문자메시지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 측근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두 후보였지만 캠프가 구성되고 대결구도가 펼쳐지면서 점차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가 문 후보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면서 캠프 간 갈등양상은 심화됐다. 특히 지지율에서는 낮은 안 후보가 본선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 여론조사나, 대연정 등 차기 정부 운영방향에 대한 견해차, 리더십 논란 등은 양측 간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개저씨-뉴진스 완벽 라임”…민희진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