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UNI-PASS’, 에티오피아 수출…누계수출 4000억원 돌파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내 전자통관시스템(이하 UNI-PASS)이 에티오피아에 수출된다. 이로써 UNI-PASS 누계수출액은 올해 처음 4000억원을 돌파했다.

관세청은 최근 에티오피아 조세청과 150억원(1325만달러) 규모의 ‘UNI-PASS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관세청은 계약에 따라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향후 3년간 2단계에 걸쳐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주요 사업 내용은 UNI-PASS 구성분야 중 통관단일창구(싱글윈도·Single Window)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은 에티오피아 정부 자체예산 576만달러, 2단계 사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무상원조자금 749만달러로 각각 진행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총 41개 수출입 관련 기관 간 전산을 연계하고 통관시간 단축 및 절차의 간소화 등으로 무역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와의 수출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 관세청은 UNI-PASS 누계수출 40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05년 카자흐스탄에 UNI-PASS를 처음 수출한지 12년 만이다. 현재까지 UNI-PASS가 수출된 국가는 카메룬,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11개국이다.

특히 UNI-PASS의 해외수출은 시스템과 함께 한국 관세행정의 노하우와 경험을 수출, 관세행정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해외 UNI-PASS 구축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갖는다.

또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국내 환경과 유사한 고품질의 통관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해외통관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부가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현재 관세청은 니카라과,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 UNI-PASS의 추가 수출을 추진하는 중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