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WBC 본대회에서 이대호(35·롯데)를 4번 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1일 대표팀 훈련이 있었던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을 만나 "WBC 본 대회에 들어가면 중심타선 내에서 타순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이대호가 4번으로 갈 확률이 높다. 김태균(35·한화)은 그대로 3번"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역시 세 차례 평가전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했으나 좋은 타구가 몇 차례 나와 최형우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어제 연습할 때 보니 굉장히 좋았다. 타구가 멀리, 빨리 갔다. 본인도 이제 감이 온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최형우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잠재의식 속에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거 같다"며 "평소 잘 맞을 때는 배트를 휙 던지듯이 휘둘렀는데, 요즘에는 몸통 전체가 움직인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과 관련해서는 "감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WBC A조 1라운드 대회는 오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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