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 한계 못벗은 신제품 잇따라 출시…먼저 내면 '트렌드 선도', 늦으면 '미투'?
업계, "우연의 일치…유행하는 원재료가 비슷하기 때문"

맥도날드 해쉬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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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해쉬브라운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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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햄버거업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매번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기존 출시됐던 제품에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제품은 '미투제품'이라는 오해도 낳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올 초 한정제품으로 내놓은 '1955 해쉬 브라운'은 버거킹코리아가 2014년 5월부터 7월까지 판매했던 '해쉬 브라운 와퍼'와 비슷하다. 해쉬 브라운 와퍼는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에 잘게 썬 감자를 바삭하게 구운 해쉬 브라운과 치즈, 토마토소스 등을 곁들인 제품이다. 당시 두 달간의 판매기간동안 총 68만개 판매를 돌파, 소비자 호응이 높아 같은 해 10월 '해쉬 치즈 와퍼'로 재출시되기도 했다.

맥도날드가 이번에 내놓은 1955 해쉬 브라운은 '1955 버거'에 해쉬 브라운과 치즈, 레드 어니언 등을 더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두 제품에 모두 해쉬 브라운이 들어가있어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보다 먼저 나온 버거킹 제품을 맥도날드가 따라한 게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신제품 출시까지는 오랜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테스팅하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일 수는 있겠지만 일부러 베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품 개발은 보통 1년 전부터 계획하고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며 "특히 해쉬 브라운은 맥도날드 아침메뉴에 있던 것으로 이를 활용해 만들었을 뿐 타사의 제품을 참고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리아에서도 타사에서 나왔던 제품이 회자되면서 '미투제품'이라고 오해를 받았다. 롯데리아가 2015년 11월 출시해 지난 한 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모짜렐라 인더버거'는 월 평균 100만개 이상씩 팔린 제품이다. 햄버거 속 길게 늘어지는 모짜렐라 치즈가 특징으로, 장수 인기버거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제치고 전체 제품 중 판매 1위를 꿰차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제품의 원조가 버거킹의 '통모짜와퍼'라고 의견도 나왔다. 버거킹에서 자체 개발한 통모짜와퍼는 모짜렐라 인더버거가 나오기 9개월 전인 2015년 2월 출시돼 4월까지 기간 한정 메뉴로 판매됐다. 소고기패티에 통으로 튀긴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것으로 해당기간동안 약 130만개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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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관계자는 "업계서 가장 먼저 모짜렐라 치즈를 통으로 넣은 버거를 내놓았는데 이후 타사에서 내놓은 비슷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며 "버거킹이 그만큼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해 국내 버거의 선두주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상품개발팀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으로 원재료 자체가 다르다"면서 "자재수급 등에 있어서 기간이 걸려서 제품 출시까지 다소 늦춰졌을 뿐, 늦게 나왔다고 해서 미투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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