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국산란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
금액 기준 1억1000만원어치
신선도 논란 불구 공급부족+호기심 효과에 판매호조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대에 놓인 미국산 계란(사진=오종탁 기자)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대에 놓인 미국산 계란(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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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사상 처음으로 대형마트에 유통된 미국산 흰색 계란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선도 논란으로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계란 공급 부족과 수입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국산란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농장으로부터 수입한 미국산 흰색 계란(특란, 30입 1판)이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전날 총 1만3000판 판매됐다.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1억1000만원 수준이다.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판매 첫 날인 23일이 계란 수요가 가장 적은 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준(1만2000판~1만3000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깨지기 쉬워 배송이나 구매 후 이동이 어려운 계란은 주말에 수요가 몰리는 탓에 요일별 수요 편차가 크다. 특히 이날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판매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마트 측은 전망했다.


조준혁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미국산 계란의 첫날 판매량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첫 판매인 점을 감안하면 추후 일일 판매량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소비자가 미국산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2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소비자가 미국산 계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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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계란은 롯데마트의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아이오와주 계란 농장으로부터 수입한 5만판(100t) 물량의 일부다. 이번 수입은 설을 앞두고 발생한 AI로 계란 가격이 급등하자 롯데마트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판매를 목적으로 수입 계란이 대량 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란은 한 판 기준 8490원으로 국산란 평균 가격보다 8% 가량 저렴한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일 기준 30알짜리 계란 한 판의 전국 평균가격은 928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현재 30입 1판(특란)을 7000원대 후반에서 8000원대 초반에 판매중이어서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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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당초 8990원으로 유통 마진 없이 계란을 판매키로 한 바 있으나,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t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하면서 이를 반영해 판당 가격을 500원 낮춰 잡았다.


향후 판매 추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도를 중요시 하는 계란의 경우 수입산에 대한 초기 반응과 여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주 내로 구매자의 경험이나 맛에 대한 평가가 확산되면 향후 추가적인 유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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