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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37년 '흥망성쇠'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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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대박, 회생절차 장면들 교육영상물 만들어…4차 산업혁명 대비 새도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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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창립 37년의 '흥망성쇠'를 담은 교육영상물을 내놓으며 올 한 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37년 동안 겪어온 수많은 역사적 장면을 되새기면서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 임직원들에게 새로 제작 중인 교육영상물을 시연했다. 앞서 지난 연말 윤 회장 집무실에서 일부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평가 시연회를 연 바 있다. 중간평가 당시 윤 회장은 70분 분량의 영상을 모두 보면서 배경이나 내용 등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보고 보완할 부분까지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물은 2014년 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현 웅진)의 기업회생절차 종결 이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전사적 교육영상물이다. 수정작업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에 최종 완성할 예정이며 그룹 전 계열사는 물론 방판조직 등에도 교육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영상물을 새로 제작하는 것은 임직원들에게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서 어떻게 위기가 왔고 어떤 방법으로 극복했는지를 다시금 보여주기 위해서다. 영상물에는 회사의 창립부터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그룹을 성장시켜 왔던 모든 과정이 담겨 있다. 웅진에는 위기 극복의 유전자(DNA)가 늘 존재해 왔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제품과 사업에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 지금부터는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어떤 방법으로 혁신을 지속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전하는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도전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며 실패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노력이 있을 때 혁신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은 1980년 혜임인터내셔널(현 웅진씽크빅)에서 출발했다. 직원 7명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해 한때 매출 6조원 규모의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야심 차게 인수한 극동건설과 서울저축은행, 웅진폴리실리콘 등이 외부환경 변화로 그룹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키면서 2012년 10월 지주사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 등을 매각하면서 그룹 해체 위기를 겪었지만 2014년 2월 회생절차를 종결하고 그동안 차근차근 재도약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정수기 사업을 위해 웅진에버스카이를 설립하고 터키에서 현지 영업을 하고 있다. 웅진릴리에뜨도 설립해 화장품 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 웅진에너지 등 10여개사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겪으면서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1조1548억원, 2014년 1조1614억원, 2015년 1조16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매출 8291억원을 올렸다. 직원 수도 2015년 3677명, 지난해 3715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웅진그룹의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는 그동안 '보약'이 됐다. 실패 속에서 배움을 얻고 만회를 해 왔다. 그래서 윤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가 가치 있는 일이 돼 왔기 때문이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 기업의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을 겪고 난 후에 사람은 분명 성장하게 된다.' 그의 지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은 도전과 혁신의 과정에서 여러 사업이 실패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만회할 정도로 더 크게 성공해 온 역사가 있다"며 "이번 영상물은 앞으로 웅진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주역인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저력을 알리기 위한 게 주된 목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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