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폭풍]베저스도 동참…아마존 "일자리 창출하겠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해온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다.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와 각을 세웠던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새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앞으로 18개월에 걸쳐 미국 내 10만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베저스 CEO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시애틀, 실리콘밸리 본부뿐만 아니라 전국의 고객 서비스망, 배송센터 등에서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저지, 텍사스주 등에서 건설 중인 새로운 고객 배송센터에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부터 물류창고 직원까지 모든 직종에 걸쳐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참전용사와 배우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도 향후 5년에 걸쳐 2만5000여명 새로 고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아마존의 대규모 인력 확충 계획은 최근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창고를 증설해온 사업계획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예정된 계획이었음에도 발표한 시기가 미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자를 공격했던 베저스 CEO가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베저스 CEO는 지난 5월 워싱턴포스트(WP) 기자 20명을 동원해 트럼프 검증팀을 가동하도록 지시했으며 이후에도 "트럼프를 우주로 보내기 위해 내 우주선(블루 오리진)의 좌석 하나를 비워 놓겠다"고 발언하는 등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티그레스 파이낸셜 파트너스 LLC의 이반 페인세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고용 계획은 트럼프 정권 초 1년6개월 동안 이뤄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시기 적절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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