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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귀환]엇갈리는 與野 반응…'연대'냐 '검증'이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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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이 엇갈린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물밑에서 구애 경쟁을 벌이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귀국을 환영하는 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날선 검증의 잣대부터 들이댔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내 서점에서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연설문집에 서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엔 제공)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내 서점에서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연설문집에 서명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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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당, "검증부터…"= 반 전 총장의 귀국이 대선 정국에서 이들 정당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에 대해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방송인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반 전 총장을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많은 목소리가 나올 걸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MBC 리다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반 전 총장에게 매달리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내는 정책도 없고 정치적 비전도 없는데, 반기문이란 사람 하나 따라가고 이래가지고서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해 연대·경선·검증 등의 원칙을 재강조했다. 이날 당내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무원칙한 연대는 안 된다"면서 반 전 총장 측과 원칙을 앞세운 협력을 언급했다. 다만 유 의원은 "아직 반 전 총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려진 게 없다"며 "우리 당이 축구하는 길에 동의하면 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권 경선출마 선언을 앞둔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반 전 총장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선 경선 경쟁자임을 부각시켰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PBC라디오에 출연, "반 전 총장이 우리 당으로 와도 좋고 안 오고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어도 좋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예선이 됐든 준결승전이 됐든 멋지게 승부를 해서 거기서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는 그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정책과 개인에 대한 모든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국민의당, 입당·연대 가능성에 무게= 당내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무성 의원도 이날 "반 전 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이란 베이스 없이 되겠느냐”면 조심스럽게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 의원은 "(반 전 총장 측과) 연락하지 않는다"면서도 "바르게 정치하는 정당에 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야당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을 타진 중인 국민의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뉴 DJP 연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당이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를 근거로 대선 국면에서 반 전 총장과 연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반 전 총장을 새누리당과 같은 '기득권' '수구' 세력으로 규정하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부가 나서 반 전 총장의 귀국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반기문 띄우기'"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우상호 원내대표도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협상 칭송을 직접 해명하라"며 역사의식을 문제삼았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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