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통해 외교·안보에 대한 구상을 '서울 안보 선언'이라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안 지사는 "안보·외교·통일·통상의 문제에서 초당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기구를 신설할 것"이라며 "내각과 여야 지도자가 참여하는 '안보·외교 지도자 회의'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 국론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주된 논의 주제"라면서 "의회 지도자들과 내각이 충분히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군사적 의존을 줄여 자주국방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 사회, 인문 협력의 범위를 넘어 정치, 안보 분야의 소통과 협력까지 확대해야 한다"면서 " ‘아시아 평화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미·중·일과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의제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능동적 외교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활기찬 남북관계'의 시작은 대화"라면서 대화를 통한 3단계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변화 징후를 보이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