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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경매로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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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액 16% 급증
잇단 규제에 매매심리 위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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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분양권 거래 제한과 잔금 대출 규제 등 각종 부동산 대책에 아파트 매매심리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되자 경매를 통한 부동산 취득으로 돌아서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의 총 낙찰금액은 1674억원으로 전월(1638억원)보다 36억원(2.2%) 늘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증가세가 두드려졌다. 총 낙찰액이 같은 기간 426억원에서 496억원으로 70억원(16.4%)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서 경매에 나와 낙찰된 아파트 수가 93건에서 92건으로 감소했음에도 낙찰총액이 약 70억원 늘어난 것이다. 낙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얘기다. 물건당 몇 명의 응찰자가 몰렸는지 보여주는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에서 7.6명으로 0.3명 늘었다.

실제 지난해 12월13일 경매가 진행된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전용면적 114.9㎡ 아파트에는 39명이 응찰해 감정가(4억3700만원)의 120%에 달하는 5억2268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달 7일 경매에 나온 강서구 염창동의 전용 85.0㎡ 아파트에는 무려 53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매 열기 고조의 원인을 재고주택 매매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데 따른 '반사효과'로 봤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11ㆍ3대책에 재고주택시장과 달리 경매는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돌려 말하면 각종 부동산 규제가 경매엔 호재로 작용한 셈"이라며 "여전히 저금리라고 볼 때 시중의 유동자금은 유지되고 있어 재고주택시장과 달리 경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서울부동산정보광장)는 지난해 10월 1만2923건에서 11월 1만1002건, 12월 9462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관망세에 매매가도 서울은 물론 전국 모두 지난해 12월19일부터 3주째 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매 개시가 결정된 후 실제 경매에 나오기까지 6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매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냉랭하다면 올 하반기부턴 진행 건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현재 수준의 치열한 경매 열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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