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EU·민족주의…佛대선 변수로 떠오른 르펜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랑스 극우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 당대표가 4일(현지시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반(反)유럽연합(EU)' '민족주의'를 거듭 주창했다. 올해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서 르 펜 대표가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한다면 EU는 또다시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르 펜 대표는 이날 "올해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약으로 프랑스가 유럽연합을 떠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프랑스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EU와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프랑스 민족국가로의 회귀를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국민전선의 강경책에 우려를 나타내는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EU 이탈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프랑스 고유 화폐를 사용하는 동시에 에큐(Ecu)와 같은 공동화폐로 연결되는 공동체'로의 회귀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큐는 EU에 유로화가 도입되기 전인 1991년까지 사용되던 유럽 지역의 단일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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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전날 포드의 멕시코 공장 건설 철회 결정에 대해 "보호무역주의는 국가가 경제적 독립성을 가졌다는 증거"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올린 성과가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르 펜 대표의 거침 없는 언행은 우크라이나를 자극하기도 했다. 크림사태를 두고 그는 "러시아가 불법으로 크림 반도를 점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우크라이나를 동요시켰다. 르 펜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주권에 대한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며 즉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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