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보령 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19개국에 830억원 규모의 항고혈압제를 수출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람파마를 통해 요르단, 레바논, UAE,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ㆍ북아프리카지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의 총 19개국에 10년간 순차적으로 6086만 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보령제약은 기술료(라이선스피) 250만 달러와 경상 기술료(런닝로열티) 547만 달러(10년간)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중동, 북아프리카까지 수출지역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향후 카나브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보령제약 측은 설명했다.
람파마사는 요르단 제약사 중 4위 기업으로 직원 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암로디핀 제네릭으로 요르단 점유률 1위(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영업역량이 뛰어난 제약사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총 2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 19개국 항고혈압제 CCB계열 시장은 대략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제약전문가 초빙 및 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마하모드 알카와즈마(Mahmoud Alqawasmeh) 상임컨설턴트의 중계를 통해 성사됐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지난해 사우디에 항암제를 수출한 이후 추가로 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향후 카나브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진출 길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라면서 "카나브 해외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보령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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