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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명절선물 바꾼다…신세계百, 4만9000원 굴비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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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미만 상품 35% 늘리고 전 장르에 걸쳐 상품구색
명절행사 최초로 5만원 굴비 세트와 4만9000원 소고기 선물세트 출시
청탁금지법, 명절선물 바꾼다…신세계百, 4만9000원 굴비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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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이 백화점 명절선물 카탈로그까기 바꿔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설 명절 카탈로그 앞머리에 예년과 달리 금액대별로 선물세트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수십 년간 명절선물 카탈로그는 한우와 과일, 굴비 등 같은 상품군끼리 한데 묶어 금액에 상관없이 다양한 상품구성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설 행사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명절 행사 최초로 명절 카탈로그 앞머리에 금액대별로 나눠 소개하는 섹션을 구성했다.

5페이지 분량으로 새로 마련된 금액대별 코너는 5만 이하와 10만 이하, 20만원 이하 등 세 가지로 나눠져 상품군에 상관없이 금액기준에 맞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엄선했다.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본인이 원하거나 부정청탁법에 맞는 가격대의 선물을 찾기위해 카탈로그 여기저기를 뒤적일 필요없이 가격별로 한눈에 정리된 상품들을 보고 선택할 수 있게됐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10월말 식품장르의 각 바이어별로 세가지 금액대에 맞는 대표 선물세트를 취합했고, 지난달 초에는 상품본부장, 식품담당 임원, 각 식품팀장들이 참석하는 ‘명절 기프트 컨벤션’을 개최해 모두가 상품 하나하나를 직접보며 카탈로그에 실릴 최종 상품들을 결정했다. 특히 청탁금지법 선물금액 기준인 5만원 미만 상품구성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의 경우 올해 설 행사대비 품목수를 약 35%까지 늘려 467품목을 준비했고 물량은 3만개 늘린 11만개를 준비했다. 명절 선물책자에서도 가장 많은 3페이지를 할애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추석까지 5만원 미만 상품은 대부분 커피나 차(茶), 디저트 등 가공식품 상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설 행사를 앞두고는 명절행사의 중심인 축산, 농산, 수산을 비롯해 모든 장르에 걸쳐 5만원 미만 상품을 구성했다.

수산에서 신세계 명절선물 최초로 5만원짜리 굴비세트가 탄생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수협·다미원 안심굴비’세트는 중간급 크기의 국산 참굴비 10마리를 900g으로 구성해 100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축산은 호주산 소고기의 구이류를 실속있게 구성한 ‘후레쉬 비프 행복’세트를 4만9000원에 최초로 선보인다. 윗등심로스와 부채살로스를 성인 3인분에 해당되는 1kg까지 구성했다.

사과산지로 유명한 충주와 배의 명고장 안성의 사과, 배를 산지 직거래를 통해 실속 구성한 ‘알뜰 사과, 배 세트’, 고품질 수삼만을 역시 산지 직거래를 통해 선별해 담은 ‘강개상인 실적 수삼’세트 등 다양한 5만원 미만 실속 선물세트를 이번 설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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