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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권한대행 '광폭행보' 줄이나…경제관계장관회의 주재 즉각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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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경제정책방향 직접 발표' 보도 3시간만에 해명

촛불집회 등서 잇단 비판여론에 몸 숙이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아시아경제 DB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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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총리실이 1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연말마다 대통령이 직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는데,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 총리가 곧바로 선을 긋고 나선 것은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총리실은 이날 한 언론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도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발표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자 3시간 만에 신속히 해명했다.

해명자료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연간 경제정책방향은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해 왔다"면서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황권한대행이 직접 발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후 매 연말마다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직접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취임 첫해에는 다음해 경제정책 운용 방안과 관련해 "보건의료ㆍ교육ㆍ관광ㆍ금융ㆍ소프트웨어 등 5대 융합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미치는 외국인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해 관련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졌다.

2014년 12월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노동시장 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이 벽을 넘지 못하면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경제리스크 관리와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마련을 강조하면서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빚을 처음부터 갚아나가는 관행을 확립하고 부채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새해경제정책방향 발표가 대통령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실이 즉각 부인에 나선 것은 황 권한대행 행보의 속도조절을 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일주일동안 '관리형'이라기 보다는 대통령급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방, 외교, 공무원 인사 등 대통령 고유권한을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히 17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광화문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즉각 퇴진'을 요구하자 속도조절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에는 여론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확실한 '낮은 자세'를 보일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총리실은 해명에서 "‘2017년 경제정책방향’ 발표일정, 방식 등은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여론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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