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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2월14일까지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 모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맹학교에 다니고 있는 올해 열두 살의 수용 군(가명).

900g 미숙아로 태어난 수용이는 신생아 때부터 호흡곤란으로 2년 동안 산소 호흡기를 달고 살았다.
태어나서 내뱉은 첫마디가 ‘아파!’란 말이었을 정도로 8번이 넘는 수술로 고통을 받았고, 지금은 뇌병변1급과 시각1급 장애를 지니고 있다.

생활능력이 없고 게임중독에 빠져있던 남편과 헤어진 수용이 엄마는 생활고에 시달려 두 번이나 한강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

하지만 천진하게 웃는 모습에 용기를 내기로 한 수용이 엄마는 아이 눈은 어쩔 수 없더라도 걸음만은 걷게 해야겠다는 희망으로 유모차를 없앴다.
수용이를 걷게 하려고 끊임없이 연습했고 힘들면 주저앉아 같이 울었다.

그러기를 1년. 기적이 일어났다. 평생 걷지 못할 거라고 했던 수용이가 혼자 서서 발을 뗐다.

수용이는 또 ‘서대문구 100가정 보듬기 사업’ 결연으로 독지가로부터 매월 후원을 받게 됐다.

수용이 엄마는 ‘100가정 보듬기 결연으로 무엇보다 아이 기저귀 값 걱정을 덜게 된 것이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구청과 동주민센터, 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의 손길도 수용이 가정에 희망이 되고 있다.
서대문구가 내년 2월 14일까지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어린이들 모습.

서대문구가 내년 2월 14일까지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성금 모금에 동참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어린이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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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이 엄마는 다시 한 번 기적이 일어나 수용이가 혼자 밥 먹고 혼자 세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수용이에게는 지역사회와 이웃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서대문구는 ‘수용이 가정’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년 2월 14일까지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 서울시와 자치구가 추진하는 민관협력 사업으로 서대문구 모금 목표액은 8억800여만원이다.

모아진 성금은 지역 내 저소득 홀몸어르신, 장애인, 한부모가정 생활안정과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된다.

성금은 서대문구청 5층 복지정책과에 개설된 접수창구나 각 동 주민센터로 내면 된다.

온라인 전용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27, 예금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송금해도 된다. 쌀, 김치, 연탄 등 현물로도 후원할 수 있다.

서대문구는 ‘희망온돌 따듯한 겨울나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로비와 광장에서 ‘성금모금 캠페인’을 연다.

‘사랑, 나눔, 행복’이란 주제 아래 ▲고사리손 사랑의 저금통 모으기 ▲복지시설 자선바자회와 체험부스 운영 ▲희망트리 만들기 ▲케이블TV 모금 생방송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지역주민과 방문 민원인, 각 기관과 단체, 종교기관 등 누구나 당일 행사장에 마련되는 접수창구에 성금(품)을 기부할 수 있다.

아울러 구는 식품 기부나눔을 위해 내년 1월 23일까지 ‘Yes, I Can! 1004캔 모으기’와 ‘만사형통 함께라면 10004개 모으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기부한 통조림 캔과 라면은 기부식품 나눔매장인 서대문 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 가구에 전해진다. 기부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로 보내면 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어수선한 정국과 맞물려 사회복지공동모금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추운 겨울 더더욱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많은 분들의 따듯한 정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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