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전국 최대 식육견 판매시장인 경기도 성남 '모란가축시장'이 내년 업종전환을 통해 환골탈태한다.
성남시는 13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의 주요 지원사업을 보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ㆍ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비가림막ㆍ간판ㆍ보행로 등 환경정비사업 지원 등이다.
모란가축시장의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된다. 성남시는 내년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또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마하트마 간디는 이야기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성남시가)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모란가축시장은 1일 평균 220여 마리, 한 해 8만여 마리의 식육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가축시장이다.
과거 본도심의 변두리 지역에서 분당, 판교 등 신도심 개발과 교통의 발달로 도시 중심지로 발전했지만 개와 염소, 닭 등을 산 채로 진열ㆍ판매하면서 소음과 악취에 따른 수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이에 성남시는 모란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7월 22일 김진흥 부시장을 단장으로 11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후 성남시는 건축물의 무단증축, 도로점용 위반 등 위법사항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공무원, 상인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 왔다.
한편 성남시는 내년 1월 중 개 식용 논란에 대한 제도적ㆍ사회적 해법을 찾기 위해 국회의원과 동물보호단체, 개사육농가, 상인,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노상방담을 개최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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