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미리 들어가 의장석을 점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선 의장으로서 의장석에서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어 "역사적인 (탄핵안) 의사진행을 제가 담당하면서 참으로 무거운 마음이 들었고 정말 다시는 우리 헌정사에 이런 의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 유럽연합(EU) 대사 2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우리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외국에 있는 750만 해외 동포들이 모국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현지 활동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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