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대우건설은 지난 7일 요르단 현지에서 '요르단연구용원자로(JRTR)'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총 1억6000만 달러로,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한 건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상 처음이다.
요르단연구용원자로는 요르단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공사로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공사이다.
JRTR은 현지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해, 요르단의 과학 기술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성자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비롯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반도체 생산 등에 활용된다. 대우건설은 이용 수요가 증가하면, 단계적으로 실험 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출력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냉중성자 실험 설비도 설치해 원자로의 활용도를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우건설은 국내건설사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건설기술을 중국진산원전과 대만용문원전에 수출한 바 있다. 건설사 최초로 한수원의 가동원전설계용역 공급사로 등록돼 가동원전일반종합설계용역을 수주하고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분야 인증을 취득하는 등 원자력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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