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스타들, 연말 연극 무대 진출 '봇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브라운관에서 자주 보던 스타들을 올 겨울에는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문근영, 배종옥, 소유진, 안재홍에서부터 성현아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배우 문근영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으로 변신한다. 18년 경력의 연기 내공을 자랑하지만 연극 무대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클로저'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문근영은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사랑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섬세하고도 강직한 '줄리엣'의 내면을 표현할 예정이다. '로미오' 역은 영화 '동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박정민이 캐스팅됐다. 12월9일부터 1월1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꽃의 비밀'은 2015년 겨울 공연 시 창작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네 여성의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끊임없는 상황 코미디, 재치 넘치는 대사, 섬세하게 표현된 캐릭터 등 '장진식 코미디'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29일 개막해 2017년 2월까지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안재홍은 오는 12월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아트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청춘예찬'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4년째 졸업을 고민 중인 스물 두 살의 고등학교 2학년생 '청년' 역으로, 김동원, 이재균과 함께 캐스팅됐다. 1999년 초연 당시 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청년'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안전한 청춘을 예찬한다. 술로 세월을 보내는 무능한 '아버지' 역은 윤제문이 연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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