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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산공원' 시설 활용방안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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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나눠먹기' 논란…"건물 신축 없다"
국민참여단 운영…심층 토론회 정례화
"용산공원 조성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전경(제공: 국토교통부)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전경(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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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부가 부처 간 나눠먹기 논란이 일었던 용산공원의 시설물 활용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용산공원 부지 내에 존재하는 1200여 동의 건축물 중 보존이 필요한 일부 건축물(80여 동)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8개 시설물 활용방안을 검토한 바 있었으나, 이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용산공원 내 건축물 신축은 없고 기존 건물 활용도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군 부대 이전으로 반환되는 243만여㎡ 땅에 들어설 용산공원은 현재 네덜란드의 도시·조경 분야 전문 설계사인 west8과 국내 이로재건축사무소 등이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지난 4월 7개 부처에서 제안한 8개 시설물을 반영하려다 반대에 부딪혔다.

각 부처에서 제안한 시설물은 국립과학문화관(미래창조과학부), 국립여성사박물관(여성가족부), 아리랑무형유산센터(문화재청), 국립경찰박물관(경찰청), 국립어린이아트센터(문화체육관광부), 스포테인먼트센터(문화체육관광부), 호국보훈 조형광장(국가보훈처) 등 8개의 박물관·문화시설로, 해당 부처의 숙원 사업들이다.

국토부는 민간·기관 공모를 통해 9개 기관이 신청한 18개 콘텐츠 중 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계획대로면 정부 부처가 선점하고 미군이 잔류하는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 정치권까지 논란에 가세했다.
국토부가 기존 시설물 활용방안의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이 같은 논란은 일단 가라앉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족성, 역사성, 문화성이라는 공원의 기본이념에 충실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지금까지의 의견수렴 결과와 생태공원이라는 계획의 취지를 고려해 앞으로 부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용산공원 조성 계획이 장기 과제인 만큼 완료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주변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최대한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2017년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완료되면 그동안 조사가 어려웠던 토양, 지하시설, 건물내부 등에 대한 세부조사를 추가 실시해 조성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국민참여단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선발·운영하고 공식심의기구인 용산공원조성추진위에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사, 조경, 건축, 도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심층 토론회를 정례화해 논의 결과를 홈페이지 공개, 조성계획 반영, 백서 발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안드리안 구즈 west8 대표는 지난 25일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100년 이상 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되면서 훼손된 용산의 자연지형을 회복하고,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일본군 시설 터로 추정되는 부지를 '마당'이라는 한국적 플랫폼으로 재해석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용산공원 이미지(제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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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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