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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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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일본 매출 4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 달성
CJ제일제당 '쁘띠첼 미초',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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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CJ제일제당의 음용식초 '쁘띠첼 미초'가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의 올해 1~10월말까지의 일본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에 비해 약 4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약 9억5000만엔)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연간 일본 매출은 약 1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쁘띠첼 미초의 국내 매출의 약 80% 수준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로 올해 연간 일본 음용식초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현미를 발효해서 만든 '흑초'의 본고장으로, 식초를 물에 타먹는 식문화가 국내보다 앞서 발달했다. 지난해 기준 음용식초 시장 규모도 약 900억원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두배 이상이다.
쁘띠첼 미초는 2012년, 석류맛 미초로 일본 코스트코에 첫 진출했다. 당시에는 현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 진입 초기의 실패를 밑거름으로 지난해 말부터 제품군을 확대하고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이번 년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쁘띠첼 미초는 일본 소비자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일본 시장은 석류맛 음용식초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물에 타먹는' 방식이 가장 보편적인 음용식초 사용법이었다.

쁘띠첼 미초는 지난해 말, '청포도 미초'와 '그린애플 미초'를 일본에 출시하면서 석류맛 외에 새로운 맛과 향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음용식초로 만드는 요거트나 칵테일 등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해 음용식초의 다양한 사용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여름에는 청포도 미초를, 가을 이후부터는 그린애플 미초를 계절별 주력 제품으로 선보여 주요 유통망인 코스트코의 블로그에 입소문이 나며 몇몇 점포에서는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를 일본내 25개 코스트코 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회원제 고객들은 매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회원제 특성상 반복 구매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쁘띠첼 미초의 충성 고객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실례로, 일본에서 소스와 조미료 등을 만드는 식품 대기업인 ‘미츠칸’이 올해 쁘띠첼 미초의 성과를 지켜본 후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음용식초 '쿠로즈'로 코스트코에 입점했지만, 쁘띠첼 미초의 인기를 넘어서지 못하고 철수했을 정도다. ‘미츠칸’은 지난해 음용식초 매출 350억원으로 시장 1위 업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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