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최초 검출된 H5N6형 바이러스(AI의 일종)는 이달 10일 전북 익산 만경강 일대에서 연달아 발생했다.
또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해당 지역 내 오리·닭 사육 농가의 집단폐사 및 살처분이 잇따르면서 AI 최초 발생 지역이던 충남에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전국 최다 철새 도래지로 손꼽힐 만큼 충남지역 내 철새의 이동이 잦은 점과 일명 서해안 오리벨트로 불리는 지역 중 현재까지는 충남만 AI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불안감을 키우는 형국이다.
특히 H6N6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 2014년 중국에서 검출된 무렵에 15명이 감염돼 9명이 사망(치사율 60%)했던 점을 감안할 때 AI가 조류 대 인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을 갖게 한다. 단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판명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관내 오리·닭 등 가금류 사육농가에 차단방역을 위한 소독을 강화하고 축사 내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지역 내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 가금류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방역점검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또 방역활동 지침을 어긴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선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예고함으로써 AI 확산방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아산 삽교호 등 AI 바이러스 검출지역에 대해선 집중 소독활동을 벌이는 한편 반경 10㎞ 이내 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 전화 예찰활동을 벌이고 야생동물 유입 차단과 철새 도래지 및 야생조류 출몰지역 내 주민들의 출입제한도 주문하고 있다.
도는 AI 전파 및 확산 가능성이 높은 내년 5월까지 특별방역 대책을 유지, 상황실의 설치·운영을 통해 현장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충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최다 철새 도래지로 최근 AI가 발생한 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AI 발생 위험도가 높다”며 “도는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AI를 예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방지를 위해선 축산관계자의 자율방역 실천의지 역시 중요하다”며 “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각 축산관계자들이 ‘내 축사는 내가 지킨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