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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사, 자본확충안 두고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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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채권단이 요구하는 자구계획 동의 확약서 제출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단은 2조8000억원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노조가 자구계획에 동참한다는 확약서 제출을 대우조선에 요구했지만, 노조는 동의는 커녕 오히려 투쟁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1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노조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오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우리는 시키는대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며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경영진은 즉각 물러나야 하며 (사측과 채권단이)어떠한 선결 조건도 없이 자금 마련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대해 사실상 마지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감자 후 기존 여신 1조8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은 1조원 규모의 영구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채권단은 자본확충의 전제조건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자구계획 동참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결정 이사회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어서 그 전에 노조의 확약서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거부할 경우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강경책도 세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노조가 확약서를 내야 (대우조선의)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게 채권단의 강력한 의지"라며 "(노조 등)이해관계자들이 손실분담을 거부하면 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 9일과 15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확약서에 사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11일에는 산업은행 부행장 등도 방문했지만 노조측은 확약서 제출을 거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입장에서도 쟁의행위 금지 확약서까지 쓴다면 자신들의 손발을 묶는 셈이라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회사가 자금지원을 꼭 받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협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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