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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3배 는 외국인 …누가 어디서 뭘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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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자치부, 2015년 11월1일 기준 외국인 주민 현황 발표...일·결혼 목적 많고, 중국인이 절반 넘어

외국인과 함께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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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요즘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바로 옆 승객이 중국어나 베트남어, 일본어 등 외국어로 대화룰 주고 받는 일은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그만큼 한국 사회도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 '다문화가족'으로 대표되는 국제화시대가 성큼 다가선 셈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1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171만1013명으로 10년새 3배가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11월1일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10년전인 2006년에는 53만6627명이었다. 이 인구는 전국 17개 시ㆍ도 중 전남(179만9044명)보다는 적지만 충북(158만9317명)보다 많은 숫자다. 전체 인구 총수 5106만9375명의 3.4%가 외국인인 셈이다. 인구수 대비 비율도 2006년 1.1%에서 3.4%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주민수 증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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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온 목적은 '근로'ㆍ'가족형성' 등
이처럼 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에 왜 와 있는걸까? 일을 하기 위해, 근로목적으로 거주하는 경우가 66.4%로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 33.5%(57만3378명), 외국국적 동포 12.6%(21만6213명), 기업투자자, 특파원, 불법체류자 등 기타 외국인 20.3%(34만7028명) 등이 근로 목적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다,

이어 가족 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이 전체의 4분의1(25.5%)을 차지했다. 외국인 주민 자녀 11.6%(19만7550명), 결혼이민자 8.5%(14만4912명), 혼인귀화자 5.4%(9만3249명)이다. 기타 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8.1%로, 유학생 4.8%(8만2181명), 일반귀화ㆍ입양 등 기타 귀화자 3.3%(5만6602명) 등이다.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많을까?
외국인 주민 유형별 현황

외국인 주민 유형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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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별로는 중국 출신이 전체의 52.8%(86만8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한국계 중국인이 전체의 37.1%(61만554명)이었고, 중국인은 15.7%(25만8057명)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인이 12.6%(20만378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남부아시아인(인도권) 5.7%(9만4226명), 태국 4.9%(8만933명), 필리핀 4.8%(7만8570명), 미국 3.9%(6만344명), 중앙아시아인 3.1%(5만954명), 캄보디아인 3.1%(5만664명) 등의 순서였다.
목적별로 보면 근로목적으로 거주하는 유형은 한국계 중국인이 가장 많고, 가족 형성 목적으로 거주하는 사람은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근로자의 40.5%(23만2481명), 외국 국적 동포의 77.2%(16만6870명)가 한국계 중국인이었다. 외국인주민 자녀의 29.1%(5만7464명), 결혼이민자의 27.0%(3만9074명)가 베트남 출신이었다. 또 혼인 귀화자의 45.2%4만2163명)가 한국계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중국인이 57.4%(4만71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6617명, 남부아시아 4838명, 몽골인 4600명, 중앙아시아 2415명, 일본 1947명, 인도네시아 1302명, 미국인 1185명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남ㆍ여 중 누가 더 많나?

국내 거주 외국인은 남성이 더 많았다. 외국인 주민 중 남녀 비율은 54대46의 비율 외국인 총 171만1013명 중 남성은 92만1006명(53.8%), 여성은 79만7명(46.2%)을 차지했다. 이는 총인구(남자 50.1%대여자 49.9%), 내국인(남자 49.9%대여자5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유형별로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75대25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결혼을 목적으로 온 경우 17대83, 혼인 귀화자의 경우 11대89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학생은 45대 55로 여성이 다소 많았고, 외국국적 동포는 50대50으로 동일했다.

▲외국인, 60% 이상이 수도권 거주
외국인 주민 국적별 현황

외국인 주민 국적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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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주로 수도권 공업지역이나 그밖의 공단 집적 지역에 몰려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 별로는 경기도가 32.1%(54만95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239%(40만8083명), 경남 6.6%(11만2387명), 인천 5.2%(8만9515명), 충남 5.2%(8만8189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세종 0.3%, 제주 1.1%, 대전 1.5%, 강원 1.6% 등이었다.

인구대비 외국인 주빈 비율은 경기도 4.4%, 서울 4.1%, 충남 4.2%, 경남 3.4%, 충북 3.3% 등의 순이었다.
행자부가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1만명 이상, 인구대비 비율 5% 이상인 시ㆍ군ㆍ구는 전국에 57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경기 30개, 서울 17개, 경남 5개 등이다. 3만명 이상이 몰려 사는 시군구는 모두 7개인데, 안산(7만5965명), 영등포(5만7000명), 수원(5만1258명), 구로(4만7123명), 화성(4만6136명), 시흥(4만3295명), 부천(3만2475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엔 조선족, 대전엔 중국인

국적별ㆍ지역별 현황을 종합해보면,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54.3%)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고, 대전은 중국인(30.7%)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다. 강원(8.4%), 전남(9.6%), 전북(8.5%)은 전국 평균 비중(4.6%)과 비교할 때 필리핀 출신이 많은 편이다. 광주(5.9%)는 전국 평균 비중(3.0%)과 비교할 때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출신이 2배 가까이 많다. 기업활동과 연구개발 중심지인 서울(6.6%)과 대전(7.2%)은 전국 평균 비중(3.7%)과 비교할 때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다.

성별ㆍ지역별 현황을 종합해보면, 전국 평균 외국인주민 남녀 비율(54대46)을 기준으로 중공업지인 경남(64:36)과 울산(59:41)은 남성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대전(45대55), 강원(48대52), 전북(49대51)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외국인주민 현황은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외국인주민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지원조례 제정, 전담기구 확충 등 외국인주민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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